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이 지난 17일 개장식을 갖고 개항 이후 처음으로 민간 운영을 시작했다.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로 선정된 ㈜국민산업은 내부 수리를 거쳐 이날 개장식을 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은 전남개발공사가 수의계약 형태로 운영해왔다.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다른 지역 수준을 한창 밑돌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무안국제공항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과 가방·밥솥 등 중저가 브랜드 등을 판매하는 110.76㎡의 판매장에 54㎡의 보세창고를 갖췄다.
특히 김치류·떡볶이·삼계탕 등 중국인 입맛에 맞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새롭게 취급하며, 중국 내 현금카드인 은련(銀聯)카드의 사용이 가능토록 개선했다.
전남에서 생산되는 장흥 무산김을 비롯한 해산물과 고흥 유자차 등 지역 특산품 판매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운영업체인 국민산업은 한화갤러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수입상품 재고를 해소했고, 국산브랜드 입점 지원 등을 받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제주공항면세점은 중소·중견브랜드가 전체 면적 대비 41.8%로 업계 최대다.
다만 씀씀이가 큰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해외 명품 브랜드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매장면적도 100㎡가 겨우 넘는 소규모여서 국제공항 면세점의 한계로 지적된다.
한편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을 유치해, 공항 이용객이 올 들어 5월 말 현재까지 15만47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9357명)보다 2.6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