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인도공장이 누적 생산량 600만대를 돌파했다. 1998년 9월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17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공장은 올해 5월 말까지 총 600만4100여대를 생산·판매했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인도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뒤 8년 만인 2006년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후 2008년 2공장을 건설하며 생산량이 크게 늘어 그해 2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7년 만인 올해 600만대를 달성했다.
600만대 중 377만6000여대는 인도 현지에서 판매됐고 222만8000대는 다른 국가로 수출됐다. 특히 인도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40%를 유럽이나 멕시코,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수출해 현대차의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경차 '쌍트로'가 전체 생산량의 31% 가량을 차지하며 최다 생산 차종으로 꼽힌다.
최근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 시장은 현대차가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는 현지의 2개 공장에서 6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신형 i20, i20 액티브, 그랜드 i10 등 다양한 현지 전략 차종을 출시하며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인도에 선보여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도의 자동차 산업이 부활하고 있는 만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SUV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 다양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