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 3위의 '북한통' 장더장은 누구인가?

2015-06-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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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더장 중국 전인대 위원장[사진=임방준 기자 lynnlin@]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에 이어 중국 권력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장 상무위원장은 1983년 지린(吉林)성 연길(延吉)시 당위원회 부서기로 정계에 입문한 뒤 지린성과 저장(浙江)성, 광둥(廣東)성 등에서 당서기를 지냈다. 2008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국무원 부총리를 지내다 2012년 3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사태가 터졌을 때 충칭 시 서기로 긴급 투입, 사후관리를 잘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3년 3월 전인대 상무위원장 직책을 맡게됐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관료 출신)의 책사 역할을 담당하면서 실세 지도부 반열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1989년 당 총서기에 오른 장쩌민은 이듬해 3월 첫 해외 방문지로 북한을 선택했고, 당시 수행단으로 나선 장더장은 유창한 이북 사투리를 구사해 북-중 양측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장쩌민의 두터운 신임을 얻으면서 1990년 10월 연변 주 서기로 임명돼 대북 창구 역할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빗대 장 상무위원장의 이름 앞뒤를 바꿔 장더장(江德張) 이라는 이름을 불여주기도 했다. 

장 상무위원은 조선어(북한어)에 유창한 '북한통'으로 불린다. 연변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북한으로 유학,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경력 덕분이다. 장 상무위원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방중할 때마다 영접을 전담해왔다. 그는 중국과 북한 관계 및 한반도 문제에도 적잖은 발언권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상하이방에 속하지만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저장성에서 서기를 역임한 인연으로 시진핑 주석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장 상무위원은 태자당(太子黨)과 상하이방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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