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부분적인 병원 폐쇄, 환자 진료 중단"

정부가 메르스 병원명단을 공개한 7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로비가 환자와 보호자들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삼성서울병원은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37번째 확진 환자인 응급실 이송요원과 관련한 감염 확산에 대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들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노출 규모가 파악되는대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일원구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총력대응을 위해 부분적으로 병원을 폐쇄하고 응급수술 및 환자 진료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겠다"며 "입원환자를 찾는 방문객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모든 메르스 환자의 진료는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137번 환자로부터 생길 수 있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위해 보건당국에 적극협조하고 노출자를 파악, 격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건당국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추가사례 4건을 발표하면서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모두 7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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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서울병원으로 메르스 환자를 옮기던 민간 구급차의 동승대원과 이 병원 응급실이 아닌 외래진료를 받으러 왔던 환자, 이 환자와 동행한 사람 1명도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에 광범위하게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