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용인시는 화성·이천시와 공동으로 말(馬)산업 특구 ‘호스랜드(Horseland)’ 지정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말산업’ 이란 말의 생산 사육 조련 유통 등을 아우르는 산업으로, 농가사육장 조련센터 관광 레저 체험 재활 생활승마 등과 말고기 마유 마분 등을 이용한 연관산업까지 포괄하고 있다.
말산업 특구 지정을 받으려면 △마필 500두 이상 말 생산·사육농가 20곳 △18두 이상 승마장 5곳 △승마시설·조련시설·교육기관 등을 갖춰야 하고, 전문 인력 육성 및 승마활성화 5개년 계획의 실현가능성과 지자체 조례제정과 전담부서 구성 등 19개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 또 말 산업 진흥계획 서류평가 및 현장실사 발표심사 등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호스랜드 말산업 특구’가 지정 완료되면 용인·화성·이천 등 3개시에서 2019년까지 4개분야 29개사업에 총 617억원을 투입해 운영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 가운데 20개사업에 총 18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데, 사업비 중 140여억원은 국도비로 지원 받게 된다.
시는 말산업 특구 기대효과로 체험승마 등 승마이용 인구가 늘어나고, 관내 13곳 승마장 등에서 관련 일자리가 현재 기준 150여개에서 2019년에 4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말산업특구 지정이 되면 관내 승마장 및 말 사육농가 증가로, 농촌지역의 새로운 대체 소득원이 생기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보다 저렴하고 펀리하게 근거리에서 승마장을 이용 할 수 있어 시민의 여가선용 및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1년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하고 이듬해 말산업 5개년 계획 및 전국 5곳의 특구 지정계획을 발표했으나, 현재 특구로 지정된 곳은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1곳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