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수목의 고사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전역에서 관수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남시는 이달 1일부터 도로변 가로수 4만9천 그루를 비롯한 가로변 녹지 399곳(345만㎡), 지역 내 크고 작은 공원 170곳(1,290만㎡), 공공시설 내 조경수 등에 물 주기 작업을 하고 있다.
관수작업에는 수정·중원·분당구 공무원, 기간제근로자, 공공근로자 등 하루에 160여 명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관수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은 모두 동원됐다.
16톤 규모 살수차량 6대와 2톤 규모 산불진화차량 5대, 1톤짜리 물탱크를 실은 작업용 차량 20대, 분당소방서가 지원한 소방차량 등 32대다.
물주머니도 등장했다. 시는 관수차량이 갈 수 없는 산속의 나무나 최근에 심어 뿌리가 활착되지 않은 가로수, 조경수 등에 물주머니를 달아 자동 관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구본양 녹지과 주무관은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정도의 비 소식 없이 고온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장마 시작 전까지 성남시내 수목 관수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차량통행이나 보행에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