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산 맥주보리 종자 자급화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 산 맥주보리 재배에 필요한 종자는 해마다 안정적인 우량종자 생산 보급으로 4년에 한번 새 품종으로 갱신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맥주보리에 순도 높고 활력 있는 고품질 우수품종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보급종의 상위단계인 ‘원원종’과 ‘원종종자’ 생산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실제로 2006년 1등품 40㎏·1포대에 3만8080원이던 수매 가격이 2013년도에 3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2006년 2696㏊이던 재배면적도 2013년도에 645㏊로 23% 수준까지 줄어 들었다.
농산물원종장에서도 보리 수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맥주보리 재배 면적과 종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산 원원종과 원종 종자생산 면적을 늘리면서 원종종자와 보급용 종자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동계 주요작물 종자생산 공급 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올해에는 4100㎏을 생산 공급하기로 해 지난해 155a(호품 140a·3720kg, 백호 15a·380kg)에서 재배, 최근 수확을 완료했다.
해마다 도내에서 맥주보리 2000㏊를 재배할 경우 농업기술원에서 원종종자 3780㎏을 생산, 지역 농협을 통해 농업인에게 공급 재배하게 되면 매해 정상적으로 생산할 경우 보급종 종자 7만5000㎏은 무난히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보급종으로 해마다 500㏊의 파종이 가능해 보리재배 농업인은 4년에 1차례 우량종자로 갱신할 수 있는 체계가 정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맥주보리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7억원이던 총수입이 올해산은 96억원으로 예상, 지난해와 비교해 3.5배 이상의 총수입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며 “이외에도 보리면적이 늘면서 특정한 작물에만 쏠리던 겨울 채소류 수급 안정화에도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