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계의 맏형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가 내년 개장 20주년을 앞두고 초대형 복합 워터 슬라이드 '메가 스톰(Mega Storm)'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캐리비안 베이에 새로운 놀이시설이 들어온 것은 지난 2008년 '와일드리버'(타워부메랑고,타워래프트,와일드블라스터 等), 2011년 '아쿠아루프' 등에 이어 세 번째다.
1996년 국내에 워터파크를 처음 선보인 캐리비안 베이는 19년간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여름 고객에게 무엇보다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놀이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워터파크의 맏형답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올여름 워터파크 문화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도입된 이 메가 스톰은 상하로 구불구불한 트랙을 빠르게 이동하며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티익스프레스)와 좌우 진자 운동을 통해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바이킹(콜럼버스 대탐험)의 재미를 한데 모은 신개념 물놀이 시설이다.
메가스톰은 캐리비안 베이 내 약 8000㎡ 면적에 설치됐으며 전체 탑승 길이는 '메가 스톰(355m)'이 다와마보다 약 1.5배 더 긴, 명실공히 세계 최장 길이다.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원형 튜브는 지름 2.7m 크기에, 무게가 200kg에 달한다. 캐나다의 '프로슬라이드'사가 기술을 보유한 어트랙션으로 캐리비안 베이가 약 170억원을 투자했다.
일반적으로 워터 슬라이드의 상승 구간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수압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메가 스톰은 세 번의 급상승 구간에 선형유도모터(LIM: Linear Induction Motor) 방식을 적용한다. 자기장의 힘으로 순간 최대 시속이 50km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가 스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짜릿함도 다양하다.
기상관측소 테마로 지어진 지상 37m 높이의 탑승장에서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한 이용객들은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상하좌우로 회전하며 3번의 급하강과 급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지름 18m의 대형 깔때기 모양 토네이도로 곤두박질치며 좌우로 3번 왕복하는 무중력 체험까지 약 55~60초 동안 복합적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메가스톰은 오는 13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에 그랜드 오픈한다.
한편 에버랜드는 36개의 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약 1만5000톤에 달하는 전체 풀의 물을 2시간만에 여과할 수 있다. 법적 기준 보다 3배 많은 하루 10회 이상 물을 여과 하고 있으며 매일 30% 정도씩 새로운 물로 교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