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푸틴, 옛 소련 영광 재현 위해 경제 파탄내고 있다"

2015-06-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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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지속될 경우 더욱 강력한 경제제재 조치를 밝혔다. 미국과 유럽 국가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사태를 끝내기 위한 민스크 협정을 준수할 때까지 대러 제재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옛 소련 제국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한 잘못된 야망으로 러시아 경제를 파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통합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잘못된 욕구를 드러내 고립을 지속하거나 아니면 다른 국가의 영토 보전과 주권 침해가 러시아의 위대함에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깊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행동이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G7 국가들은 필요시 강력한 추가적 대러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대러 추가 제재를 가하는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G7 정상들이 대러 제재를 지속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G7 정상들의 공동선언문에 담긴 대러 제재 연장 합의와 관련한 부분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아무 것도 새로울 게 없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는 이어 G7 회의에 푸틴이 초청받지 못한 것과 관련 "푸틴 대통령은 G7보다 국제경제 공간의 실질적 판세를 반영하는 보다 효율적인 논의 틀, 예를들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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