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관총서(세관)의 8일 발표에 따르면 5월 수출규모는 1조1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수입규모는 8033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8.1% 급감,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출입 총 규모는 1조9734억6200만 위안으로 역시 전년 동기대비 9.7% 주저앉았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약 3668억 위안으로 예상치인 2451억 위안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는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크게 웃돌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로 이 역시 중국 경제의 적신호로 해석됐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출입 규모는 약 9조473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했다. 수출은 약 5조4026억 위안으로 0.8% 소폭 증가, 수입은 약 4조707억 위안으로 17.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왕쥔(王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연구원은 "5월 수출입 동반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 하강압력이 뚜렷하다는 의미"라며 "투자확대, 소비진작 및 통화완화 등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도 미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 뉴리(牛犁) 중국국가정보센터 거시경제연구실 주임은 "5월 중국 수출입이 감소한 것은 내수가 아직 살아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