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예상대로 하루 3000만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당분간 배럴당 53∼63달러 수준의 저유가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 OPEC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현재의 생산량 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OPEC 산유국들이 일일 140만 배럴 가량 생산량을 증대해 ‘셰일 호황’을 누리던 미국 업체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왕년의 전성기 시절’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내놓고 있다.
OPEC이 지난해 말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꿈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인 유가는 60달러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추가 반등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OPEC의 석유생산량 한도를 결정할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4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