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하락 마감…OPEC 회의 ‘D-1’에 투자심리 ‘위축’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산유량 감산 불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4달러(2.8%) 떨어진 배럴당 5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0달러(2.66%) 내린 배럴당 62.1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럽 국채 금리 급등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원유시장에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 유입이 감소한다. 이날 10년만기 독일 분트채 금리는 장중 8개월 최고치인 0.99%까지 올랐다.
금값도 떨어졌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투자량이 줄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9.70달러(0.8%) 낮은 온스당 1175.20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증시] 길어지는 그리스 협상에 하락…·채권금리도 ‘급등’
유럽 주요 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또 다시 연기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불안정한 국제 채권 시장 등이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
범 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도는 전날보다 0.83% 하락한 392.65를 나타냈으며, Stoxx 50 지수도 0.66% 내린 3560.0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1% 하락한 6859.2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날보다 0.69% 내린 1만1340.6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93% 밀린 4987.1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관측됐던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또 다시 미뤄져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난 3일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장 크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협상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 시한 연기를 알렸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국제 채권 시장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채권 시장 급등락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언급한 탓이다.
▲[뉴욕증시] ‘지지부진’ 그리스 협상 속도에 하락 마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관측됐던 그리스 구제금융합의가 또 다시 지연된 것이 이날 주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0.69포인트(0.94%) 하락한 1만7905.58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8.23포인트(0.86%) 내린 2095.8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0.11포인트(0.79%) 낮아진 5059.1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5일이 당초 협상 시한으로 여겨졌으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협상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시한 연장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7만6000 건으로 한 주 전보다 8천 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3주 만에 감소한 것이다. 이는 15년 최저치 기록을 이어나간 것으로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5월 고용동향 지표까지 긍정적이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