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1600 판다+ 플래시몹 전시는 이후 서울광장, N서울타워 등 6차례 진행되었다. 시작과 동시에 약 54만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오는 7일 일요일에는 인천 청라 중앙호수공원에서 플래시몹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2008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대표적인 공공미술 콘텐츠다.
‘1600 판다+’는 지난 2008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의 협업으로 시작된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기획됐다. 파울로 그랑종이 재활용 종이를 활용해 WWF의 상징적 마스코트이자 야생동물 보호종인 판다 1600마리(전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판다의 개체수)를 프랑스 파리 일대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국을 돌며 약 100회의 전시를 이어왔다. 한국은 이 프로젝트를 전세계 9번째로 선보이게 됐다.
프로젝트명의 ‘+(플러스)’는 판다의 개체수 증가와 그 동안 야생동물보호에 대해 고취된 대중의 의식을 의미한다. 올해 초 중국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야생 판다의 개체수가 17% 증가해 1800마리를 넘어섰다. 이를 기념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대형판다 1600개와 더불어 엄마-아기 판다 200개를 특별 제작해 선보였다.
5월 23일(토)부터 6월 30일(화)까지는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주요 랜드마크 10여곳에서 플래시몹 전시를 진행한다. 플래시몹 전시는 홈페이지에 미리 예고된 장소에 판다 1600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퍼포먼스이다. 1600 판다 + 플래시몹과 메인전시가 진행되는 각 나라의 장소들은 프로젝트 선정 기준에 부합하여야한다. 대표 도시이자 접근성이 좋은 공공장소, 대표적인 랜드마크, 문화유산이나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이어야 한다.
6차례 서울 플래시몹 전시에 이어 오는 7일(일) 인천 청라중앙 호수공원에 판다들이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전시 시간은 정오에서 오후 5시까지로, 플래시몹은 약 5시간동안 진행된다.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일 경우 플래시몹 일정이 변경되거나 실내로 옮겨질 수 있으며, 가벼운 우천시는 플래시몹이 가능하다.
변동된 공지사항은 실시간으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1600 pandas KR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신속하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1800마리의 판다가 모두 등장하는 메인 전시는 7월 4일(토)부터 7월 31일(금)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앞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서 진행된다.
전시 장소에는 판다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며, 종이 판다모형을 직접 만드는 워크샵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 이후에는 전시했던 판다는 사전 ‘입양 신청’을 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양하며, 수익금은 WWF코리아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이렇듯 1600 판다+ 프로젝트는 버려지는 자원을 재사용하여 사회에 환원하고, 자연환경보존의 메시지를 업사이클링이라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시도한 공공예술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롯데는 세계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이자 환경 캠페인을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전세계적 과제인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동반성장, 사회공헌, 환경경영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이러한 메시지들을 문화 예술로서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형 러버덕(Rubber Duck)을 석촌호수에 띄우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10월 14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이 전시를 보기 위해 석촌호수에 다녀간 관람객만 500만명에 이를 만큼 큰 화제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