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추진하는 빚탕감 프로젝트에 교회 31곳이 동참해 1억원의 성금을 낸다.
성남시 기독교연합회에 속한 이들 교회는 성남FC와 포항의 주말 경기가 있는 오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빚탕감 프로젝트 성금 전달식을 갖는다.
이번 성금은 시 기독교연합회가 부활절과 주말 예배 때 홍보 활동을 전개해 모은 헌금이다.
이 성금으로 ㈔희망살림은 대부업체, 저축은행 등에서 10년 이상 된 장기 연체 부실 채권(90~100억원 상당)을 1~3%대의 가격에 사들이게 된다.
이후 빚탕감 인원이 정해지면 시 금융복지상담센터가 구제 절차를 밟는다.
성금 전달에 앞서 성남FC와 성남시기독교연합회, ㈔희망살림은 빚탕감 프로젝트의 전국 확산 공익 캠페인에 관한 3자 협약도 체결한다.
또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도 진행해 ‘악덕 빚의 고통에서 벗어나 서민들이 행복한 세상이 오리라’라는 희망 메시지를 하늘에 띄울 예정이여서 시선을 끈다.
특히 이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는 캠페인 동참 의지 표현의 하나로 이날 'Rolling Jubilee(롤링 주빌리)' 로고를 앞면에 새긴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롤링 주빌리는 2008년 금융위기 뒤 미국에서 벌어진 빚탕감 시민운동이다.
‘주빌리’는 특정 기념주기를 일컫는 말로, 일정 기간마다 죄나 부채를 탕감해주는 기독교적 전통에서 유래했다.
성남지역에서는 시민 성금으로 장기 연체 부실 채권을 싼값에 사들여 강도 높은 추심에 고통받는 서민의 빚을 청산하는 범사회 연대 모금 운동으로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