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관리회사 1년새 5배 증가… "뉴스테이가 촉매"

2015-06-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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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 서울 동대문구 회기등에 임대주택 54가구를 소유한 회사원 A씨는 잦은 공실과 임대료 연체가 발생하자 주택임대관리업체 B에 관리를 위탁했다. B는 임차인 소득수준을 고려해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제시하는 등의 컨설팅을 제공해 4개월 만에 공실률을 9%나 줄였다. (위탁관리 사례)

#. 강남구 서초동에 오피스텔을 소유한 C씨는 1층에 부동산 중개업소 유치 후 6개월이 지나도 공실률이 70%에 이르자 자기관리형 주택임대관리업체 D에 관리를 위탁, 확정된 수익을 보장받게 됐다. D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1~2년의 단기임대로 임차인을 모집했고, 1개월 만에 200여개의 공실이 모두 임대됐다. (자기관리 사례)
임대주택의 시설물관리·임대료 징수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임대관리업이 1년여 만에 크게 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업체가 지난달 기준 144개로 전년 동월(30개)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총 영업실적도 같은 기간 2974가구에서 8839가구로 증가했다.

144개 등록업체 중 실적이 있는 업체는 총 46개사로 △자기관리형 7개사 △위탁관리형 36개사 △자기관리·위탁관리형 3개사로 구성된다.

지난해 2월 도입된 주택임대관리업은 계약 형태에 따라 자기관리형과 위탁관리형으로 나뉜다.

자기관리형은 주택의 공실, 임대료 체불 등의 위험을 주택임대관리회사가 부담하고, 임대인에게 고정액을 지급하는 형태다. 위탁관리형은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임대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 매월 실제 임대료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주요 업체별 영업실적은 도입 초기 3개에 불과했던 의무등록 가구수(자기관리형 100가구 이상, 위탁관리형 300가구 이상) 초과 업체수가 14개로 확대됐다. 보유한 전문인력은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가 대부분으로 총 201명이다.

이들 업체는 임대료 책정, 지역별 맞춤형 홍보방식 등 종합적인 임대컨설팅과 출퇴근용 카쉐어링 등 특색 있는 주거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뉴스테이 정책으로 다양한 형태의 기업형 임대리츠주택이 공급되면 주택임대관리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형 임대리츠는 페이퍼 컴퍼니 형태로 별도의 임대관리회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6일 입주를 시작한 민간임대 리츠1호 '서울 동자동 트윈시티'는 주택임대관리회사 에스원이 576가구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뉴스테이 임대리츠인 서울 대림동 해피투게더 스테이(293가구, 2017년 6월 입주)는 주택임대관리회사 HTH가 건설부터 임대관리까지 참여한다.

동시에 국토부는 주택임대관리업의 세제혜택과 계약 시 분쟁예방을 위한 표준위·수탁계약서 보급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설립될 주택임대관리업협회를 통해서는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임대특별법과 세법 개정안 시행, 민간제안 임대리츠 활성화 등 '뉴스테이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산업인 주택임대관리업의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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