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올해 몸집불리기로 지적을 받던 대기업들의 계열사 수가 작년 수준으로 줄었다. 올 하반기를 앞두고 동부 등 대기업들의 계열제외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5월 중 대기업그룹 등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61개 대기업집단(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는 1684개였다. 이는 동부·CJ·한국타이어 등 대기업 12곳이 40개사를 계열 제외하면서 지난달(1707개)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5월 중 변동현황을 보면 삼성·현대백화점·현대산업개발·SK·세아 등 대기업 10곳이 17개사를 계열 제외했다. 삼성·현대산업개발의 경우는 관광객이용시설업 및 보세판매업체(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을 설립, 각각 편입했다.
삼성은 보험대리점업인 삼성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과 경영컨설팅업인 코어브릿지컨설팅을 각각 설립했다.
현대백화점은 관광객이용시설업 및 보세판매업체(면세점) 현대DF와 렌탈업체인 현대렌탈케어를 계열편입했다.
SK는 합성수지 및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인 한국넥슬렌을, 세아는 세아창원특수강을 회사설립이나 지분취득을 통해 계열 편입했다.
계열 제외는 동부·CJ·한국타이어 등 대기업 12곳이 40개사를 정리했다.
동부는 동부팜한농과 13개 자·손자회사, 동부제철과 2개 자회사, 동부로봇 등 19개사를 지분 매각 등의 사유로 계열 제외했다.
CJ는 흡수합병을 통해 CJ헬로비전영서방송과 CJ헬로비전전북방송을, 한국타이어는 지분매각으로 프릭사를 계열 제외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한진·두산’ 등 총 9개 집단이 지분매각·청산종결 등을 통해 총 18개 사를 계열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