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연구소(Institute of Cancer Research)의 니컬러스 터너 박사는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항에스트로겐제제 풀베스트란트와 함께 이브랜스를 병행투여하면 풀베스트란트 단독 투여보다 유방암의 진행을 2배 이상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흔한 형태의 진행성 유방암인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인간표피성장인자2(HER2)음성 유방암 환자로 풀베스트란트가 투여되고 있는 521명(평균연령 57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이브랜스 추가투여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터너 박사는 밝혔다.
병행투여 그룹은 유방암의 진행이 9.2개월이나 억제됐다. 이는 풀베스트란트 단독 투여 그룹의 3.8개월에 비해 2배가 넘는 기간이다.
이브랜스의 효과가 너무나 뚜렷해 진행 중이던 3상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대조군에게도 이브랜드를 투여하기 시작했다고 터너 박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시티 오브 호프 암센터(City of Hope Cancer Center) 여성암 프로그램실장 조앤 모티머 박사는 암의 진행이 5개월 더 억제됐다는 것은 대단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겐 진행 억제를 위해 우선 항호르몬제가 투여되지만 이것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땐 견디기 힘든 항암화학요법이 시행된다. 진행성 유방암은 75%가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이거나 HER-2 음성 유방암이다.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브랜스는 이 두 가지 형태의 유방암을 촉진하는 두 가지 단백질을 억제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u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