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세계은행, 한국 민간·준공공기관과 공동사업 추진해야"

2015-06-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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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우리나라와 세계은행 간 파트너십 체결 60주년 기념으로 열린 2015 한국주간(Korea Week) 행사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세계은행(WB)은 한국의 민간부문 및 준공공기관과 공동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한국의 세계은행(WB) 가입 60주년을 맞아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국 주간(Korea Week)' 본행사에서 "한국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과 연구기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양허성 자금이나 수출금융 등에 풍부한 경험과 재원 여력이 있는 수출입은행 등 준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도 있다"며 "협조융자나 인프라사업 공동개발 등 방법으로 이들의 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격오지 학생의 교육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EBS 교육방송', 자영업자 세원발굴을 위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 한국의 정책 경험이 지식공유를 통해 개도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인적 자원 측면에서도 한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재가 많다"며 "이들이 세계은행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오늘 이 자리는 지난 60년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져온 한국과 세계은행의 '회혼식'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60년의 협력모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영상으로 보내온 축하 메시지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서 세계 14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한국은 세계은행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유일한 사례"라며 한국의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총재는 "한국이 경제성장의 경험을 세계은행과 공유하는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60년간 세계은행과 굳건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악셀 반 트로센버그 동아태국 부총재는 개회사에서 "이제까지 한국은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에 2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기여했다"며 "이번 한국주간은 한국과 세계은행의 파트너십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까지 진행되는 한국주간 행사에는 세계은행 고위 관계자, 세계은행 원조를 받은 국가의 고위 관료, 기업·학계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3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세계은행 및 정부 인사,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국내 기업의 개발도상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이 한국 대학생을 직접 만나 세계은행 취업 설명회도 연다. 지난해 11월 현재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68명이다.

4일과 5일에는 서울과 세종에서 녹색혁신포럼, 조세정책 콘퍼런스, 경제체제전환포럼, 공기업 거버넌스 포럼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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