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추정’ 배창호 감독 가족 “시나리오 작업 끝냈는데…”

2015-06-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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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정'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이 한티역 철로에 추락한 가운데 가족들이 입장을 밝혔다.

배창호 감독의 가족들은 1일 경찰에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고 영화 준비를 하면서 수개월간 수면 장애를 겪어왔지만 이정도로 예민하고 힘든 상화이었을 줄은 몰랐다. 너무 충격적이고 정신과 진료 등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6시께 배창호 감독은 서울 대치동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추락했다. 한티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다.

추락한 배창호 감독은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점을 미뤄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배창호 감독은 철로에 떨어진 뒤 전동차가 들어오자 선로 옆 안전지대로 몸을 피했다.

한편, 배창호 감독은 1953년 경북 대구 출생으로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 자신이 연출한 ‘러브스토리’에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조감독을 거쳐 1982년 ‘고방동네 사람들’로 연출 데뷔했다.

이후 ‘깊고 푸른 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고래사냥’ 등 메가폰을 잡은 영화마다 히트를 쳤다. 최근 작품으로는 지난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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