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속옷에도 냉감 소재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마트가 5월 들어(5월 1~27일) 성인 속옷 매출을 집계한 결과 ‘냉감 소재 속옷’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3% 늘어났다.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은 매년 일찍 찾아오는 더위와 레저 스포츠 인구의 증가 등의 요인과 함께 유명 SPA의 광고로 인해 촉발된 관심 역시 중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류 전문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도 각종 기능성 소재로 무장한 PB 브랜드를 선보이는 중이다.
롯데마트는 2011년 겨울부터 티셔츠, 내의 장갑 등을 포괄하는 기능성 의류잡화 브랜드인 ‘울트라(ULTRA)’ 시리즈를 선보였다. 겨울철에는 기능성 발열 소재로 ‘울트라히트(ULTRAHEAT)’를, 여름에는 냉감 소재로 ‘울트라쿨(ULTRACOOL)’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여름철에는 기능성 소재 인기 트렌드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많은 25만 세트의 ‘울트라쿨(ULTRACOOL)’상품을 준비했으며, 빠른 무더위를 예상해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빠른 4월 중순부터 매장 전개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울트라쿨’ 상품은 국내 기능성 소재 대표 기업인 ‘효성’과 공동 기획을 통해 냉감 기능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지닌 ‘아쿠아 엑스(Aqua-X)’소재를 사용했다.
비수기 시즌인 11월에 원사를 사전 구입해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울트라쿨 남성용 드로즈(3매입)’를 1만1900원에, ‘울트라쿨 여성용 브라런닝(2매입)’을 1만9900원에, ‘울트라쿨 스니커즈(5매입)’를 7900원에 소진 때까지 판매한다.
한편 롯데마트는 기존에 운영하던 ‘울트라히트’, ‘울트라쿨’ 브랜드 외에도 올해 봄부터 경량 소재 상품 브랜드인 ‘울트라라이트(ULTRALIGHT)’도 우산·신발·이너웨어 등에 새롭게 선보이며 기능성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고정현 롯데마트 언더웨어 MD(상품기획자)는 “5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쾌적한 착용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기능성 소재 속옷을 많이 찾았다”며, “속옷에서 시작된 기능성 소재에 대한 인기가 의류 잡화 전반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