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서류, 이동식 저장장치, 수첩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씨에게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년 11~12월 대선을 앞두고 경남기업의 재무 담당이었던 한장섭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이는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점 및 액수와 일치한다. 홍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실제 한 전 부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돈의 사용처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부사장의 진술이 직접적인 증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검찰은 그동안 성 전회장의 대선자금 의혹을 뒷받침할 또 다른 단서를 추적해 왔다.
비자금 출처로 지목된 경남기업의 건설 현장 지원금(전도금) 32억원의 용처를 일일이 규명하는 한편 성 전 회장의 서산장학재단이 또 다른 비자금 창구일 수 있다고 보고 지난 15일 압수수색하기도 헀다.
한 전 부사장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하면서 2012년 대선을 앞둔 성 전 회장의 행적과 자주 접촉했던 정치권 인사 등을 파악하기도 했다.
특별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았는지, 받았다면 대선 캠프 내에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