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8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를 찾는 수요는 줄었으나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3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28%)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0.16% 상승을 기록했다.
전세매물이 부족한 영등포는 여의도동 시범·미성·진주 등의 전셋값이 최고 5000만원까지 뛰었다. 중대형도 강세를 보이면서 롯데캐슬엠파이어 등이 1000만~2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2단지, 봉천동 관악현대 등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들도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리면서 1000만~15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7%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3%) 대비 0.01%포인트 올랐고, 경기·인천은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신도시는 △평촌(0.07%) △산본(0.06%) △일산·광교(0.0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유일하게 0.03%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세매물을 찾기 어려운 평촌은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활발해 비산동 은하수벽산과 관악성원의 전셋값이 각각 1000만원, 500만원 뛰었다.
반면 김포한강은 매매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전셋값이 소폭 내렸다. 장기동 고창마을 KCC스위첸 등의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부천(0.24%) △의왕(0.23%) △김포(0.14%) △남양주·안양(0.09%) △수원(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화성은 0.05%의 전셋값 하락을 보였다.
고양은 비수기임에도 전세매물이 귀해 풍동 일대 대부분의 아파트 전셋값이 뛰었다. 풍동 숲속마을뜨란채 3단지와 숲속마을두산위브 6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행신동 햇빛주공 20단지도 최고 500만원에 가까운 전셋값 상승을 보였다.
남양주는 평내동 일대 평내1차 대주파크빌, 중흥S-클래스 1단지, 금호어울림, 상록데시앙 등의 전셋값이 최고 75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