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오렌지 마말레이드’ 3회에서는 여진구(정재민 역)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설현(백마리 역)이 수줍은 고백을 해 설렘을 증폭시켰다. 인간들에 의해 억압받으며 사회적 약자로 여겨지는 뱀파이어들, 그중 인간들을 절대 믿지 않는 청순 뱀파이어 소녀 설현과 뱀파이어를 증오하는 소년 여진구의 운명적 이끌림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는 10대 특유의 솔직하면서도 순수함이 엿보이는 대사와 더불어 서정적인 영상미, OST 등이 적재적소에 가미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풋풋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러브스토리로 연애세포를 깨우는가 하면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지닌 현실적인 고민들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마리(설현 분)는 공부도 잘하고 언제나 주목받는 재민(여진구 분)에게 “불필요한 관심에 주눅이 들어 눈치 보는 사람도 있다”며 그동안 그를 피했던 이유를 밝힌 것.
나아가 “다르다는 이유로 더는 밀쳐내지 않고 오렌지 껍질처럼 쓸모없다고 외면받아 왔던 것들에도 자리를 내주고…”라는 말을 통해 그녀가 지은 밴드부의 이름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담긴 의미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