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뜨면서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 추진 필요성이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은 충남 아산 신창에서 전북 익산 대야까지 121.6㎞ 구간으로, 2019년까지 총 6765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장항선에 대한 복선전철화가 오는 2020년 개통되는 서해선과 호남(목포)·전라선(여수) 연결을 통한 서해안권 철도 물류망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항선은 현재 일부 구간에서 선형개량이 이뤄지긴 했으나, 사실상 단선 디젤 철도에 불과하다.
현재 상태라면 서해선과 호남·전라선의 연계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더라도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또 장항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경우 천안에서 전북 익산까지 이동 시간은 불과 1시간 8분으로, 기존 2시간 16분에서 68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는 여객 및 물동량이 장항선으로 우회 수송되며 경부축의 수송 부담이 경감되고, 대중국 교역량도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서해선∼장항선∼호남·전라선 등 서해안권 철도 물류망 완성을 위해서는 장항선에 대한 복선전철화가 서해안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며 “올해 예타가 통과돼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항선은 현재 2020년까지 9106억 원을 투입, 신성∼주포 18㎞와 남포∼간치 14.2㎞ 구간을 직선화 하는 2단계 개량사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