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대장주인 CJ오쇼핑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900원(4.07%) 하락한 25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3일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동'에 대한 전액 환불 조치 결정에도 3.12% 오른 바 있다.
다른 홈쇼핑주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GS홈쇼핑 주가는 하루 만에 5.12% 하락했다. 예스24와 인터파크홀딩스도 각각 2.99%와 3.94% 떨어졌다.
이를 두고 알리바바가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는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 가능성이 온라인쇼핑몰 상위종목들의 내림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쇼핑몰주들이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한 것은 대규모 환불사태를 불러일으킨 백수오 파동 외에도 마윈 회장의 발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알리바바는 인지도 및 구매력이 큰 기업으로, 여러 대체제 중 가장 큰 경쟁자가 등장한 것"이라며 "굴지의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 진출한다면 일정 부분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경쟁이 심화되면 기존 온라인쇼핑몰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