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고점 찍고 하락세 전환… "2분기 실적 기대감 여전해"

2015-05-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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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석유화학업계의 업황이 역사적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워낙 주요 제품 시황 상승 폭이 컸던 터라 낙폭도 크지만, 2분기 중반을 넘긴 시점에서 1분기 제품 평균 대비 현재 스프레드(원료와의 가격차이) 마진 수준이 높아 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늘 높이 치솟았던 석유화학 기초유분 에틸렌 마진이 5월 들어 감소세를 보인다. 에틸렌 생산설비인 NCC업체들의 정기보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공급부족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원료로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사들은 대부분 자체 NCC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합작사인 여천NCC와 한화토탈로부터 에틸렌을 조달한다.

원료인 납사와의 스프레드가 t단 900달러를 넘었던 에틸렌은 5월 들어 800달러대로 떨어져 월초부터 최근까지 거의 100달러 정도 낙폭을 나타냈다.

정유 4사 및 한화토탈 등의 화학사업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도 같은 기간 스프레드 마진이 50달러 정도 감소해 평균 400달러대에서 300달러대로 축소됐다. 에틸렌과 PX 마진의 감소 폭이 크지만 1분기 평균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들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4월 들어 다소 주춤하다.

석유화학 주요 제품인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과 PX 등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매월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에 이르러 소폭의 감소세로 꺾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최대수출시장인 중국 등의 재고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전년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유사들은 중국 PX 공장 폭발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소형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사업 부문 증설투자를 상반기 중 완료하고 하반기에 ABS, 아크릴레이트, SAP 등 화학부문 기초소재 증설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삼성으로부터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인수를 완료해 화학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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