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과 ‘공감’ 모두 잡은 ‘실종느와르 M’, 이유 있는 명대사

2015-05-18 01: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제공=OC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촘촘한 구성과 심장을 조이는 긴박감으로 수사물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는 ‘실종느와르 M’이 이유 있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OCN ‘실종느와르 M’은 8화를 앞두고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ocnblog/220360635489를 통해 시청자들의 폭풍공감을 이끌었던 명대사를 공개했다.
5화 ‘살인의 재구성’ 에서 김강우(길수현 역)는 “언젠가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오히려 사람을 더 미치게 한다는 걸…때론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겐 덜 고통스럽다”라는 대사를 했다. 이는 여동생이 실종되었으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어딘가에는 살아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10년간 살아온 고동호에게 했던 말이었다. ‘실종’ 가족의 아픔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6화 노동자들의 해고 사건을 다룬 ‘예고된 살인’에서는 부검의 박소현(강주영 역)은 해고된 노동자들이 저마다 자살했던 사건을 두고, “사인은 다 달랐는데 들여다보니까 결국 원인이 똑같더래요. 해고로 삶이 망가졌다는 거…과학적으론 자살이 맞는데 꼭 자살이 아닌 것 같네요”라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1~2화에서 사이코패스로 소름 끼치는 열연을 했던 강하늘의 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1화 ‘감옥에서 온 편지’에서 강하늘(이정수 역)은 김강우(길수현 역)에게 전쟁 후 점령지를 태우는 잔혹한 과정에서 커피가 탄생했다는 비화를 설명하며,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반전이 튀어나오는 게 재밌지 않아요? 공평하긴 하네요. 인생이 누구의 계산대로도 되지 않는다는 말이니까”라는 대사를 했다. 아무런 잘못없이 여동생을 찾기 위해 잔인한 연쇄살인사건에 동참했던 강하늘의 인생의 무게를 엿볼 수 있는 대사였다.

‘가출팸’이라는 주제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던 7화 ‘HOME’에서는 가출팸 출신 진서준이 “거리는요… 하룻밤 먹고 잘 곳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 걸 뺏고 누구나 이용하는 세계에요”라는 대사로, 사회와 어른들의 무관심에 대한 자조적인 목소리를 던졌다.

‘실종느와르 M’ 전 편을 관통하며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과연 정의는 무엇인가?’다. 실종사건을 수사하면서 범인은 잡았으나, 그 과정에서 과연 정의로웠는지, 또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길수현과 오대영의 고민을 통해서 시청자들도 그 물음에 대해 자문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길수현은 5화에서 “법을 잘 안다는 건 독일까요? 힘일까요?”라고 무게감 있는 대사를 던졌다. 6화에서도 “법만 지키면 정의가 이루어집니까?”라는 자조 섞인 대사로 이 사회가 법과 정의로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조명했다. 또, “정말 위험한 건 법을 지켜도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저 세상이죠”라며, 사회 통념 속의 ‘정의’에 대한 의미를 되물었다.

법으로도 지켜지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는 물론, 강력범죄와 연계된 사회 문제들. 그리고 진실 속에 숨겨진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 등을 이야기하며 ‘실종느와르 M’은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