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은 최근 발표한 ‘인도 모디노믹스 믿을까, 말까?’ 보고서를 통해 “모디 정부 출범후 1년이 지난 현재,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반 국민들은 여전히 모디 총리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으나 단기적인 개혁 실행과 성과를 기대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종합하면 외교와 정치성과는 우수했고, 혁신적인 정책도 많이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사업환경 개선이 지연되어 가시적인 경제회복력이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모디노믹스를 통해 믿고 싶은 근거들로 △양호한 펀더멘털(3D, 민주주의, 인구구성, 수요) 장점, 내수중심의 경제) △올바른 개혁정책 방향(토지수용법, 법인세율 인하, 단일간접세 등 친기업 정책과 메가 프로젝트 통한 인프라 육성 및 산업 발전, 도시화 추진) △외국자본 쇄도(모디 정부 출범 후 외국인 직접투자 및 간접투자 급증) △국제적 신뢰(모디 총리와 인도 중앙은행 총재에 대한 신뢰가 경제에 도움)를 들었다.
‘지지부진한 사업환경 개선’도 문제로 제기됐다. 열악한 인프라, 조령모개식 조세제도 운영을 비롯해 높은 임금상승률, 우수 인력 구인난, 정치화된 전국노조 등도 고질적 문제다.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 천민△부족민, 무슬림, 기독교인 등의 반감이 거세지면서 ‘소외계층 저항’이 고조되는 것도 무디 총리의 고민거리이며, 미국 금리인상, 선진국 경기부진, 유가 상승 우려 등 ‘대외변수 악재’도 모디노믹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우려 요소다.
보고서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추진할 경우 그동안 인도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묻지마식’ 진출보다는 업종, 지역, 진입방식을 세분화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모디노믹스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수요, 경쟁강도, 기술수준 등 빠르게 변하는 인도시장 상황을 팔로우업 해야 하며, 제조업 중심으로 인도 진출을 지속하되 서비스업과 연구개발 분야, 건설업으로 분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토가 광활하고 지역별로 이질성이 크기 때문에 단일시장으로 접근하면 시행착오를 할 우려가 있으므로 시장 및 고객을 세분화하여 대응해야 하며, 인도 사정상 사업 리스크가 많기 때문에 단계적 진입이 바람직하고, 높은 현지화 수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 및 인수·합병(M&A) 방식 활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