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15일 총리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14일 시안(西安)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한 이후 당일 밤 베이징(北京)에 도착했으며, 15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를 만났다. 양측은 중인 양국이 함께 발전을 모색하고,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더욱 긴밀한 파트너가 되자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전했다. 이어 두 총리는 철도, 광산, 지방교류 등 영역에서 24건의 합작문건 서명을 지켜봤다. 양국간 체결된 협력문건은 양국이 추진중인 고속철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양국은 가장 큰 걸림돌이던 국경 분쟁에 대해서도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군은 매년 상호 방문, 국경 지역 지휘관 간의 교류 확대, 군사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해 상황 악화를 방지키로 했다. 인도는 중국이 실효지배하는 카슈미르 악사히 친 지역 3만800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인도 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9만㎢를 자국 영토라고 맞서 왔다. 양국 간 합의는 국경문제가 경제 협력 확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AP 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리 총리에게 일부 이슈에 대해 "중국의 접근방식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해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요가 전도사를 자처하는 모디 총리의 이번 행보는 전날 시 주석의 고향인 시안에서 이뤄진 문화·소프트외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자신의 고향이자 '실크로드' 도시인 시안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대안탑(大雁塔) 등을 함께 둘러보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