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및 북한의 도발에 관한 입장을 질문에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기준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했다.
17일 방한을 앞두고 나온 케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부장도 이날 한반도 문제 등 국제이슈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관영언론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하에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의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역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외교적 고립도 심화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