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을 한 가운데, 중국의 관영매체가 SLBM 발사시험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배치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13일 평론기사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한국 배치가 추진되고 있는 사드가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리제(李杰) 군사 평론가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내 일부 인사들은 이를 계기로 반드시 사드 배치를 가속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는 미국과 일본의 이익에 도움이 될 뿐 한국이익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구시보는 북한이 보여준 SLMB 탄체는 우주항공용 탄소섬유가 아닌 그동안 북한이 발사한 '은하' 운반로켓과 같은 유리섬유강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북한의 복합재료공업이 여전히 개선할 필요가 있는 상태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수중 발사단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기포까지도 미사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SLBM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대량의 실험 데이터와 연구자들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SLBM 기술을 평가절하했다.
한편 김장수 주중대사는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사드와 관련해서)한국의 결정이나 미국의 요청은 물론 한․미간에 협의한 바도 없다는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지난 4월초 방한한 카터 미국 국방장관 역시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사는 "이같은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가정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