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 줄서서 산다" 중국서 오프라인 판매 시도한 샤오미

2015-05-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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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체험관 '샤오즈자' 오픈 전부터 수백명 줄서서 대기

12일 중국 소비자들이 샤오미 체험관 '샤오미즈자' 개장에 앞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CEO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온라인' 전략을 고수해왔던 중국 토종 스마트폰 샤오미(小米)가 중국 대륙에서 첫 오프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샤오미가 12일부터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선양(瀋陽) 등 중국 전국 19개  샤오미 오프라인 전용 체험관 ‘샤오미즈자(小米之家 샤오미의집)’에서 샤오미 미 노트 프로 모델을 오프라인 판매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미 노트 프로 모델 가격은 2999위안(약 52만원)으로 샤오미가 내놓은 고급 스마트폰 모델이다. 

샤오미의 중국 대륙 첫 오프라인 판매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부터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전국 각 샤오미즈자 매장에는 개장 1시간 반 전인 8시부터 이미 3000여명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샤오미 린빈(林斌) 총재는 전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전날 오후 4~5시부터 이미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줄을 서면서 밤샘 대기할 정도로 구매 열기는 뜨거웠다. 베이징의 한 매장에는 레이쥔(雷軍) 샤오미 CEO가 직접 방문해 줄 서서 스마트 폰을 구매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레이 CEO와 직접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도 했다.

샤오미 측은 일부 브로커들이 스마트폰을 싹쓸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신분증 제시와 함께 1인당 1개로 스마트폰 구매도 제한했다.

다만 이날 스마트폰 물량이 부족해 일부 소비자들은 예약 주문만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실제 미 노트 프로 모델을 현장 구매한 소비자는 전국적으로 3000여명에 달했다고 린빈 총재는 전했다.

지난 2012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는 지금껏 온라인 판매만을 고집해왔다. 게다가 제품도 소량 생산해 판매하는 이른 바 ‘헝거 마케팅’ 전술을 택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온라인 판매전략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 모두 6112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샤오미는 올해는 1억대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오프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앞서 3월에는 인도에서 현지 스마트폰 전문판매점을 통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인 IDC에 따르면 1분기 애플은 출하량 1450만대로 샤오미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135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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