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KBS2 새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연출 이형민 최성범) 제작발표회에는 김종화 CP를 비롯해 배우 여진구, 설현, 이종현, 길은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정환 CP는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대해 “‘트라일라잇’에 ‘은행나무 침대’를 더했다”며 작품이 가진 세계관 및 감성을 예고했다.
앞서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종족과 세기를 초월한 남녀의 순수한 러브스토리로, 뱀파이어 정체를 숨긴 전학생 백마리(설현)와 인기 남학생 정재민(여진구)의 감성적인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여진구, 설현, 이종현, 길은혜, 이일화, 송종호 등이 출연한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김 CP는 “사극이 5회까지 있는데 주제 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많이 상의했다. 과거 부분에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조선시대는 신분제 사회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차별도 있지만,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 차이가 있는데 여기서 명료하게 나온다”며 시즌제를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뱀파이어의 저주라고까지 불렸다. 드라마 ‘블러드’를 비롯해 웹드라마 ‘뱀파이어의 꽃’, ‘오렌지 마말레이드’까지. 그동안 KBS는 뱀파이어라는 소재에 주목해왔지만 실상,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던 터. 시청률면에서나 반응에서도 냉담한 평가를 얻으며, 외면 받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김정환 CP는 “뱀파이어물을 트랜디 하게 보는 점은, 드라마는 어떤 소재나 아이템이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때 소재를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하면서 “뱀파이어는 서양 귀신인데, 영화 ‘트와일라잇’ 등을 통해 우리의 정서에게 다가왔다는 점이 크다. ‘블러드’는 뱀파이어와 전문직 드라마이고, 우리 작품은 뱀파이어와 청춘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고 차별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환 CP가 강조한 것처럼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청춘 로맨스의 감성을 지닌 학원 드라마. 그 세대의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 배우 여진구와 설현과 이종현, 길은혜의 합세로 더욱이 단단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등을 통해 멜로 감성을 연기한 여진구는 “하이틴 로맨스로서의 로맨스로, 연기에 차별성을 뒀다”며 색다른 면모를 보일 것을 예고했다.
특히 여진구는 “내가 지금 하이틴이지 않나. 이 상항에서 재민도 하이틴이고 그냥 학생들이, 중학생들이 느끼는 사랑의 느낌과 미묘한 차이일 것 같다. 하이틴에서의 느낌은 조금 다를 것 같긴 했다. ‘보고싶다’나 ‘해품달’에서도 멜로 감정이 드러나긴 했는데, 그것과는 차별화됐다. 순수한 장난 같으면서도 성숙해 보이는 멜로 라인이 들지 않을까 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여진구는 ‘첫사랑의 감정’에 대한 부분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다시 일깨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를 보는 많은 분들을 설레게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더욱 더 노력해서 진짜 설레고, 두근두근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색다른 소재와 신선한 배우, 웹툰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대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뱀파이어 장르의 저주(?)를 깨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5일 오후 10시 35분 1, 2회 연속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