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의 주연 배우 여진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여진구는 "그동안 '훌륭한 배우' '좋은 배우'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결과에 집착하게 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되더라. 그러다가 불현듯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게 겸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이재킹'을 찍으며 현장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했고 연기가 재밌어지더라. 앞으로 제가 배우로서 가야 할 방향이고 미래 30대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예능 출연이나 영화 홍보에 있어서도 매우 소극적이었다. '내가 뭐라고'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열심히 하고 있고 저 역시도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만 스스로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속단해 왔다. 하지만 인식이 바뀌고 나니 스스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유튜브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도 즐겁게 촬영했고 잘 해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21일 극장 개봉이며 관람등급은 12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