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이상 이체 시 30분 지나야 CD·ATM 인출 가능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상반기부터 현금 이체된 300만원 이상의 자금을 은행 자동화기기(CD·ATM)에서 인출할 경우 입금 직후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0분으로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중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척결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피해방지 골든타임' 극대화를 위해 지연인출제도의 지연시간을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지연인출제도는 300만원 이상 현금 이체된 자금을 자동화기기에서 인출 시 입금된 시점부터 일정시간동안 인출을 지연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금융사기범들이 10분 이상 전화통화를 끊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으로 지연인출시간을 회피하자 이같이 조치하기로 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오는 19일부터 지연인출시간을 30분으로 연장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중 모든 은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5만전자'에 삼성 반도체 임원들 자사주 매입 행렬… 박용인 사장 동참
• 영풍·MBK 공개매수 종료일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공방… 고려아연·영풍정밀, 매수가 넘겨

금감원은 이를 통해 금융사기 피해자금 인출정지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자체조사 결과 30분 인출지연 시 금융사기 피해를 약 54%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0만원 이상 이체된 자금을 즉시 인출하고자 할 경우에는 은행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