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각과 한국여인의 작은결혼식

2015-05-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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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결혼식장으로 기념교회 사용 제공, 주례, 캠퍼스 개방 등 다양한 지원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스웨덴의 28살 총각이 한국여자에 반해 2년여의 연애 끝에 소박한 결혼식을 올려 지역사회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는 지난 9일 교내 기념교회에서 스웨덴인 조한 신랑(28)과 한국인 김현경 신부(26)가 작은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스웨덴 총각과 한국여인의 작은결혼식 [사진제공=경인여대]


조한 씨는 2년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신분으로 우연히 일산에 있는 미용실에 들렸다가 헤어디자이너 김현경 씨를 보고 한 눈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후 고국으로 귀국했다가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 사귀면서 이번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번 작은결혼식은 소박한 예식을 희망하는 신랑의 건전한 생각에 신부 가족이 동의하면서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예물의 간소화는 물론 웨딩-미용-촬영 등 예식에 필요한 준비의 대부분을 경인여대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경인여대는 결혼식장으로 기념교회 사용 제공, 주례, 캠퍼스 개방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웨딩플래너과 학생들은 버진로드와 신부대기실을 꽃으로 예쁘게 단장하고, 신부의 드레스 헬퍼까지 도맡아 행사의 전체적인 진행을 도왔다.

아이벨르헤어과 학생들은 이날 가장 아름답게 빛날 신부를 위해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했으며, 영상방송과 학생들은 신랑신부의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결혼식 사진촬영을 맡은 백지연(영상방송정보과 3) 학생은“전공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실습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능기부를 통해 신랑신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인여대 김미량 사회봉사센터장은“재능기부에 참여한 학생들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한 덕에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속있는 작은결혼식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간소한 결혼식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경인여대 작은결혼식은 이번 행사를 포함, 5월에만 세번의 결혼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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