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어들며 상승폭은 다시 둔화됐다.
1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24%)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22% 상승을 보였다.
도봉은 교통 여건이 좋고 전셋값이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다. 창동 동아청솔과 주공 3단지, 도봉동 동아에코빌 등이 최고 2500만원 가까이 전셋값이 뛰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단지가 많은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남산정은sky빌 등이 1000만~2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송파는 매매시장과 같이 잠실동과 방이동 대단지에서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졌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잠실엘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등이 500만~5000만원 정도 전셋값 상승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8%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전주 대비 신도시는 0.02%포인트 내린 반면 경기·인천은 동일한 모습이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평촌·일산(0.06%) △산본(0.04%) △분당(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새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마산동 은여울마을 경남아너스빌이 500만원가량 전셋값이 뛰었다.
평촌은 전세 매물이 부족해 비산동 관악청구, 평촌동 향촌롯데, 호계동 무궁화경남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전세 수요는 다소 줄었으나 전세 물건이 부족한 일산은 주엽동 문촌 17단지 신안, 대화동 성저 3단지 풍림, 일산동 후곡 17단지 태영 등이 250만~500만원 가까이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0.20%) △의왕(0.18%) △군포(0.14%) △김포(0.13%) △남양주(0.1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고양은 전세 매물이 부족한 행신동, 가좌동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가좌동 양우내안愛, 가좌마을 3단지 청원벽산 등의 전셋값이 400만~1500만원 뛰었다.
의왕은 주거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대단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 e편한세상 등이 500만~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군포도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등의 전셋값이 5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여름을 알리는 입하를 지나면서 수도권 전세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양상”이라며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에서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전세 문의나 가격 상승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