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에미레이트 항공이 저유가 호재를 맞아 2014-15 회계연도에 사상 최초로 242억 달러(약 26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모기업인 에미레이트 그룹은 2014-15 재무성과 보고를 통해 27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하며 사상 2번째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그룹 수익은 총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10% 오른 263억 달러(약 2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그룹의 현금 보유고 또한 55억 달러(약 6조원)로 집계됐으며 지속적인 신규 채용을 통해, 현재 에미레이트 그룹 직원은 작년 대비 11% 증가한 8만4000명이 됐다.
쉐이크 아흐메드 에미레이트 그룹 회장은 “올해는 27년 연속 흑자 달성뿐만 아니라 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달성한 한 의미 있는 한 해”라며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도 있었고, 국제 환율 변동과 에볼라 바이러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 등 다양한 난기류를 만나기도 했지만 에미레이트 그룹의 탄탄한 브랜드와 잘 다져진 사업 기반, 그리고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쉐이크 아흐메드 회장은 “매년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때 마다 에미레이트 그룹은 고객과 임직원, 장기 목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14-15 회계연도에 에미레이트 그룹은 새로운 항공기와 장비 도입, 현대적인 시설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5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기업 재무실적, 건실한 재정구조, 다각화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및 그룹의 글로벌 인재 풀(pool)을 바탕으로, 에미레이트의 성장 여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전 세계 84개국 147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인천~두바이 노선에 주 7회 A380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