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죽암장학회 학생 19명에 장학금 2300만원 수여

2015-05-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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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박사 20억 원 기부해 설립

건국대학교는 김형식 박사가 기부한 발전기금 20억 원을 바탕으로 죽암장학회를 설립하고 재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했다[건국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건국대학교는 학교 동문이자 원로 교육자인 죽암 김형식 박사(74, 서울국제학교(SIS) 이사장, 건국대 영어영문학 62학번)가 기부한 발전기금 20억원을 바탕으로 죽암장학회를 설립하고 올해 재학생 9명을 선발해 13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이사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국제장학재단이 매년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학생 1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수여하는 서울국제장학금 1000만원도 전달하는 등 이날 19명의 학생에게 총 23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건국대 죽암장학회는 글로벌 인재양성 선구자로 교육에 대한 신념으로 모교 사랑을 실천한 죽암 김형식 박사의 숭고한 뜻을 계승 발전하기 위해 그동안 출연한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20억 7000만원을 토대로 설립했다.

장학회는 매년 건국대 2·3·4학년 재학생 2명씩을 선발해 2개 학기에 걸쳐 실제 납부 등록금의 반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올해는 죽암장학회 출범을 기념해 9명의 학생에게 각각 등록금 반액씩 총 1336만3200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개인 출연금으로 지원하는 죽암장학금 외에도 1993년 서울국제장학재단을 설립해 건국대 등 전국 대학생과 중·고등학교, 복지관 등 매년 90여 명의 학생에게 80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건국대는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 매년 10명씩의 영어영문학과 학생 100명이 총 1억원의 서울국제장학금을 받았다.

이날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에서 열린 ‘2015 죽암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는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이사장, 김경희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송희영 건국대 총장과 장학생 19명, 이충열 서울국제장학재단 법인부장, 건국대학교 교무위원과 서울국제학교 외국인 교장과 학교 간부 등이 참석했다.

죽암 김형식 박사는 인사말에서 건국대와 서울국제학교의 설립 인연과 예전 학창시절 건국대와의 일화를 소개한 뒤 “6.25 피난시절 마산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수업료를 내기도 어려울 때 마산 중앙감리교회 김창호 목사님의 도움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었고 이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하고 어린 시절 그 결심을 평생 마음에 꼭 담아두었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보니, 1993년 서울국제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고 오늘 모교 후배들에게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죽암장학회를 만들어 첫 번째 장학금을 지원하는 기쁜 날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건국대 송희영 총장은 “자랑스러운 동문이자 참 교육자이신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이사장님은 나눔을 직접 실천하면서 건국대의 교시인 ‘성·신·의’를 몸소 실천하시는 분”이라며 “오늘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김 이사장님처럼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재로 성장해 나눔을 베푸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식 서울국제학교 이사장은 1966년 건국대 영문학과를 나와 1973년 미국인 교육자 에드워드 B. 아담스씨, 고 유일윤 건국대 이사장과 함께 국내 최초의 외국인 자녀 대상 국제학교인 서울국제학교를 설립해 2001년부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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