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1. “잠실운동장 출입구와 주요 시설물을 연결하는 도보전용 공중보행로를 조성해야 한다.”(길을 따라 걷다)
#2. “코엑스~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체화해 보행자 전용 입체가로를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성격의 장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잠실로)
서울시는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잠실종합운동장 활성화 방안을 공모한 ‘서울, 내일을 준비하다 – 포스트(POST)88 잠실운동장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3편을 이 같이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취지와 적합성, 창의성, 공공성, 연계성, 실현 가능성 5개 평가 기준에 따라 1차 서울시 실무자 심사,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장려상 5편, 입선 10편을 포함한 수상작 18편을 최종 선정했다.
우수작으로는 △길을 따라 걷다(박소라‧김태훈) △잠실로(나석영) △레저 스케이프 – 여가경관 계획(임나영‧유현정)이 선정됐다.
길을 따라 걷다(Walking with the road)는 잠실운동장과 주변 지역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문, 서문, 남문 등 잠실운동장 3개 출입구와 주경기장, 잠실야구장 등을 연결하는 도보전용 공중보행로 조성을 제안했다.
잠실로(路)는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구상안에 있는 코엑스~한전부지~탄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체화해 폭 40m, 길이 1.1km의 보행자 전용 입체가로를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성격의 장소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레저 스케이프(Leisure_scape) – 여가경관 계획은 종합운동장과 탄천의 연계성이 필요하다며 탄천주차장 부지와 탄천변 굴다리 주변에 여가문화시설을 조성해 수변경관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용학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반장은 “3개 우수작 모두 잠실운동장과 주변 지역의 연계성, 공간 통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특히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취지와 적합성 항목에서 전문가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달 15일 시청에서 우수상은 각 100만원, 장려상은 각 30만원의 상금과 서울시장상을, 입선은 각 5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서울시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수상작을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잠실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 당선작과 함께 오는 11월 마무리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대택 국민대 교수는 “선정 아이디어가 그대로 기본계획에 반영되기는 힘들겠지만, 전문가들이 제안 취지와 의도를 충분히 살려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