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답했다.
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JTBC’ 의뢰로 4·29 재·보선 결과 평가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9%가 ‘새정치연합이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역별 조사에선 모든 지역에서 ‘새정치연합이 못한 결과’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에서 72.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북(70.0%) △경기(64.9%) △전남(63.8%) △서울(63.0%) △부산(61.3%) △충남(60.8%) △제주(60.6%) 등의 순이었다.
‘새누리당이 잘한 결과’라고 답한 지역은 경북(40.4%)에서 높았다. 이어 △대구(30.2%) △충남(27.6%) △인천(26.8%) 순으로 나타났다.
두 의견 간 격차는 경북(새누리당이 잘한 결과 40.4% vs 새정치연합이 못한 결과 48.8%)에서 8.4%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반면 광주(9.5% vs 72.2%)에서는 62.8%포인트로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새누리당이 잘한 결과 13.2% vs 새정치연합이 못한 결과 70.1%) △40대(16.2% vs 66.8%) △50대(22.9% vs 62.3%) △20대(22.7% vs 58.8%) △60세 이상(37.2% vs 47.5%) 순으로 ‘제1야당이 못해서 진 선거’라고 밝혔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0.5%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5.0%에 그쳤다. ‘잘 모름’은 24.5%로 집계됐다.
참여정부에서 이뤄진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 59.0%가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5.4%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15.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전국 95% 신뢰수준에서 ±1.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