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녹지활용 계약으로 공터를 주민쉼터 탈바꿈…토지보상비 절감 효과

2015-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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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교회앞 주민쉼터 조성 모습[사진=중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장기간 방치돼 있던 공터가 주민쉼터로 재탄생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일신교회와의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회현역에서 남산가는 길에 위치한 1258㎡규모의 사유지 일대를 주민쉼터로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4월 15일 완공됐다.
회현역에서 일신교회를 통해 남산가는 지름길로 이용됐던 이 지역은 오랫동안 이용이 폐쇄돼 공터로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소유자와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도심 속 주택밀집지역인 이 지역은 오래 전 어린이놀이터로 활용되었으나 놀이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이용이 폐쇄돼 있었다.

이에 중구는 지난해 7월 소유자인 일신교회와의 사전 협의와 동의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하고 3억5000만원의 시비를 확보하여 12월초 공사를 착수하였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인만큼 설계과정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반영하여 방치됐던 어린이놀이터에는 휴게시설과 놀이시설을 보강하였고, 이전의 계단과 연계한 데크쉼터를 조성하여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다.

또 주변에 생육상태가 불량한 수목은 제거하고 기존식생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사계절 꽃과 낙엽, 열매를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을 식재하여 계절마다 볼거리를 마련했다.

안전문제와 편리함도 신경썼다. 

일신교회 후면부의 계단은 경사가 급해 노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있어, 중간부에 기존 계단과 연결되는 완경사 계단을 설치했다.

이와같이 사유지에 5년간의 녹지활용계약 체결로 주민쉼터를 조성함으로써 중구는 토지보상비 약 3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토지를 제공하는 소유주에게는 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쉼터와 휴식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최창식 구청장은“토지보상 없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주민들에게 푸른 공원과 휴게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녹지활용계약을 통한 주민쉼터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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