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재단 “단순한 회계상 실수”…뇌물성후원금 논란 진화 부심

2015-04-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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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보도 후 “외국 정부로부터 기부금 안받았다”→“받았는데 회계 실수 있었다” 해명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뇌물성 후원금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클린턴 재단측이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하며 본격 진화에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 등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의 마우라 팰리 CEO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 정부가 제공한 기부금을 다른 기부금과 실수로 섞어 회계처리 했다”ㄱ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런 규모의 많은 재단들이 그런 것처럼 실수들을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재빨리 그것을 바로잡았으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재단은 최근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기부금 수억 달러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오자 소득신고와 회계감사 등을 다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이 재단이 2010∼2013년 외국 정부의 기부금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그 기간 기후변화와 경제발전과 관련한 재단의 사업에 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러시아인들이 지난 2009∼2013년 미국 우라늄 생산능력의 5분의 1을 소유한 ‘우라늄 원’이라는 회사를 3차례에 걸쳐 인수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재단이 기부금 명목의 대가성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이끌던 국무부가 우라늄 거래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부처 중 하나였고, 공교롭게도 그 시기에 ‘우라늄 원’ 회장이 자신의 가족 재단을 통해 235만 달러(약 25억4000만 원)를 클린턴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뇌물성 후원금 논란은 공화당 성향의 보수연구소를 이끄는 피터 슈바이처가 쓴 ‘클린턴 캐시: 클린턴 부부를 부자로 만든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비법’이라는 저서 내용이 지난 19일 공개되면서 다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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