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첫 보도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엔젤 유리나는 성명을 통해 그가 지난 12일 밤 혈액 감염 관련 문제로 입원했으며 현재는 "기분이 좋은 상태(in good spirits)에서 회복 중(on the mend)"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에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면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병원 측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 역시 공동 성명을 통해 "면밀한 관찰을 위해 입원 조치한 후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했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곧 퇴원해 귀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턴의 개인 주치의인 리사 발댁은 CNN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입원했다"면서 "비뇨기 감염은 노인들에게 흔한 질환이며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클린턴재단을 인용해 병원 측은 이날까지 정맥 주사를 통해 항생제를 투여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경구용 항생제를 처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족, 보좌진과 대화를 나누고 일어서서 걷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제4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현재 75세의 고령인 그는 지난 2004년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으로 '관상동맥 우회 수술(심혈관 바이패스 수술)'을, 2005년에는 폐 질환 수술을, 2010년에는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