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미래경영전략] 현대모비스 전세계 물류망, 첨단시스템으로 순정부품 공급 ‘척척’

자동차 부품을 관리하는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내부.[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해외에서 몰고 있던 현대·기아자동차가 고장이 났는데 이미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라면?"
양산 차종이 아닌 만큼 부품 수급에 대한 걱정이 클 것이다. 이 같은 단산차종 고객을 위해 현대·기아차 AS부품 책임자인 현대모비스가 세계 각지어 첨단 물류망을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서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현대·기아차 운전자를 위해 52개의 직영 AS부품창고와 477개의 대리점을 구축하고 1만1262개의 딜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직영 부품 거점 구축은 막대한 투자 및 유지·보수비용이 들어가는 분야다. 하지만 원활한 AS부품을 공급하고, 빠른 수리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지속가능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 단산차종 부품을 책임지고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단산차종 수는 120개로 이들 차에 들어가는 부품만 160만개에 달한다. 해가 갈수록 단산차종은 꾸준히 늘어 해외로 수출되는 단산부품도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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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단산부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6억 달러를 넘었으며 지난해는 6억95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이는 전체 AS부품 수출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에 보관 중인 단산차종 부품 재고량만 약 2500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수요가 적어 해당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특성을 감안해 연간 확정량 발주제도와 FBO(Final Buy Order)를 통해 재고를 사전에 확보하고 있다. 연간 확정량 발주제도란 수요가 거의 없는 저순환부품 연간 소요량을 예상해 선제작하는 것이다. 고객 수요가 아예 없어질 때도 FBO를 통해 마지막 발주를 넣고 재고를 보유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간 확정량 발주 및 FBO를 적절히 활용해 해당 부품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단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했다”며 “재고비용 감소 및 보관효율 향상 등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