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대수(출고 기준)는 75만1080대로 전년 동기인 지난해 1분기(77만1870대) 대비 2.7%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지난해 10만7969대에서 11만4430대로 6.0% 늘었지만 환율 악화에 따른 수출 물량이 32만4526대에서 29만6010대로 8.8% 줄어서다. 해외공장 판매는 같은 기간 33만9375대에서 34만549대로 차이가 미미했다.
해외 현지판매 실적은 '올 뉴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 등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0.5% 증가한 69만693대로 조사됐다. 미국과 유럽이 같은 기간 6.1%, 7.6%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356억원에서 30.5% 급감한 511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4.6%) 역시 1.6%포인트 하락했다. 세전이익도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기타 영업외 손익 증가로 전년보다 13.6% 감소한 9196억원을 기록했다. 단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763억원에서 9032억원으로 3.1%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 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신흥국 경기 부진과 환율 악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근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2분기 이후에도 인기가 지속되고 3분기에는 K5와 스포티 신차 출시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 우수 딜러를 영입하고 중국 서부 내륙지역 판매 매장을 신설하는 등 판매망 강화할에도 힘쓸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