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거짓말 논란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2010년 8월 5일) 비서실장이 된 이후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16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통화에서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니 2013년 11월 6일 오후 6시 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며 “착각했던 것 같다. 내가 다시 기억을 되살리고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니까 11월 6일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 확인해보니 그날 밥값도 내가 결제했다”고 말했다.
이 때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개시 결정 (10월 31일)이 난 지 1주일 뒤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에는 11월 6일과 워크아웃 개시 전인 9월 4일, 5일에도 성 전 회장이 김 전 실장을 만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16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 않았다”며 “(재단이) 체재비를 부담한 것으로 안다. 개인 돈을 많이 써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기춘 거짓말 논란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10만 달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며 “당시 출국에 앞서 내 돈으로 5000유로(약 580만원)를 환전한 영수증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춘 거짓말 논란에 대해 23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월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비용과 관련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본부는 ‘한겨레신문’에 보내온 전자우편을 통해 “재단은 대표단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다”며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국제항공편에 대해선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