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나비.36.5*27cm.종이 마커 연필, 2015]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빨주노초파남보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나비가 날개를 활짝 폈다. 힘찬 날개짓이 시작되는 이 그림은 무엇보다 '나비'를 사랑하는 소년의 신바람이 만든 작품이다. 발달장애를 가진 김수환(18)군이다.
'나비'에 화려한 옷을 입힌 김수환군이 화가로 데뷔한다. 오는 28일 서울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나비에 꿈'을 타이틀로 생애 첫 개인전을 연다.
서교예술실험센터 소액닷컴 공모를 통해 작가로 선정됐다. Wata와 Kori12, 두 장애인지원 단체를 통해 교육과 전시지원을 받는다.
[김수환군이 마카로 나비를 그리고 있다.]
김 군의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강현 작가는 "수환이의 정신연령은 5,6세로 그림을 그리고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나비 그림을 주로 그린다"며 특히 "색과 면의 표현에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환군은 마카를 꼭 잡고 힘껏 색을 칠한다고 한다. 김강현 작가는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하나의 색과 또 하나의 색을 온 정성을 다해 칠을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나비 그림, 자화상등 30여점이 걸린다. 개막일에는 수환군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선보인다. 수환이가 이 그림을 그렸다고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시는 5월3일까지. 02-333-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