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 페루에서 국회의사당을 방문, 아나 마리아 솔로르사노 국회의장을 접견했다.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왔으며 특히 2011년 한·페루 FTA 발효는 양국 협력관계 가속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양국 국회가 '의원친선협회' 구성 및 양국 정치인 상호 방문 등을 통해 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페루 내 한인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드린다"며 "한인사회가 페루 국민과 화합하면서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페루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올해 37세의 젊은 여성 정치인인 솔로르사노 의장은 "외국인들이 페루 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동포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솔로르사노 의장은 또 "대통령님께서는 국가 지도자로서 전세계에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는데 매우 중요한 귀감이 되고 있다"며 "페루도 이러한 부분에서 매우 특별한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르사노 의장은 이어 "대통령님은 강인한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세계의 모델 국가가 되고, 또 민주주의 강화뿐만 아니라 경제발전 부분에 있어서도 페루의 모델 국가가 되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며 박 대통령에게 페루 국회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대십자훈장'을 증정했다.
페루를 방문한 한국 정상 가운데 페루 국회 대십자훈장을 받은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훈장을 받은 뒤 "페루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대십자훈장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관계가 지난 50여년 간의 우의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긴밀한 동반자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의장님과 의원님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