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플러그 인(Plug-In) 하이브리드카(PHEV)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 모터로 달리다가 충전량이 떨어지면 엔진이 가동돼 주행거리를 늘리는 차를 말한다. 충전량이 부족하면 차가 멈추는 전기차와 달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이전에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요즘 주목 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5 서울모터쇼에 처음 선보인 쏘나타 PHEV를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쏘나타 PHEV는 156마력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뉴 S 50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번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세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유럽 기준으로 리터 당 약 35.7km를 달릴 수 있는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며, CO2 배출량은 km당 65g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하반기 중에 이 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이미 시판에 들어간 차들도 있다. BMW는 i8을 지난 3월 출시했으며 사전계약만 100대를 기록했다. 아직 국내에서 PHEV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주문이 쏟아져 국내에는 180대만 공급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럭셔리 SUV 최초의 PHEV인 카이엔 PHEV를 지난 3월 내놓고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들 차종은 충전으로 달린다는 점에서는 전기차와 같지만, 충전량이 바닥나면 차가 멈추는 전기차와 달리 엔진으로도 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아직 PHEV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도 많다. 새로운 보조금 정책은 쏘나타 PHEV가 시판될 즈음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 시장 판도를 예측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현행 ‘리터(ℓ)당 주행 가능한 거리표시’를 ‘전기와 유류’로 구분하는 등 차량특성에 맞는 연비정보를 마련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사용연료별(전기, 유류) 연비정보 제공 △전기모드로 주행 시 1충전 주행거리 제공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 할 때 연비정보 제공 △에너지소비효율 계산식의 보완·신설 등이다.